바디텍메드,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와 246억 규모 공급계약

입력 2022-12-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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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IAS-10. (사진제공=바디텍메드)

바디텍메드가 글로벌 제약사 메나리니 그룹과 손잡고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장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는 의약품 유통업체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A.Menarini Diagnostics)에 현장진단장비 ‘아피아스(AFIAS)-10’과 진단키트 4종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바디텍메드가 보유한 80여 종의 모든 진단키트를 비독점으로 공급한다.

계약 규모는 최소 구매금액 1805만 유로(약 246억 원)로 바디텍메드 전년도 매출액의 15.6%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연도별 구매금액은 1차연도 245만 유로(약 33억 원), 2차연도 540만 유로(약 74억 원), 3차연도 1020만 유로(약 139억 원)로 책정됐다. 이번에 체결한 최소 구매금액 계약은 필수적으로 달성 가능한 계약 규모이며, 협업 대상 제품 확대에 따라 공급 금액은 증가할 예정이다.

공급 대상 지역은 유럽연합 27개국,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등 유럽지역 34개국이다.

AFIAS-10은 심장질환, 암질환, 당뇨, 호르몬 등 관련 검사를 전자동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는 면역 분석 장비이다. 최대 10가지 서로 다른 테스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데이터 포케스트는 유럽의 체외진단 시장규모가 연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여 2027년 약 2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디텍메드는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나리니 다이애그노스틱스는 이탈리아 대표 다국적 제약사 메나리니 그룹의 자회사로, 체외진단기기 개발 및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135년의 역사를 가진 메나리니 그룹은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난해 39억 유로(약 5조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는 “그간 해외 현지의 소규모 의료기기 유통회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다면, 이번 계약은 글로벌 회사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메나리니 그룹과의 공급계약을 발판으로 삼아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을 강화해 유럽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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