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가 막을 올렸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날 오후 3시 금투센터 3층 불스홀에서 ‘2022년도 한국금융투자협회 제1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을 선출하는 투표를 시작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총 385개(증권사 59사, 자산운용사 308사, 선물사 4사, 부동산신탁사 14사 등) 회원사 중 105개사가 참석했다. 행사 가능한 의결권은 74.46%로 총의결권 과반수가 출석하면서 총회 개최 조건이 성립됐다.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선정된 후보자 3인은 서유석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후보 1번),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후보 2번),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후보 3번)이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투표는 1곳이 1표씩을 행사하는 균등의결권(40%)과 회비분담률에 따라 행사하는 비례의결권(60%)을 반영해 결정되기 때문에 대형 증권사의 표심이 크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 2인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결선 투표에서도 과반을 얻지 못하면 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다시 선정해 임시총회를 재개최해야 한다
투표 방식은 한국전자투표(kevoting)의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가 완료되는 즉시 투표결과를 집계해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정전 및 시스템 장애 등 유사시를 대비해 수기투표 시스템도 대기하고 있다.
투표에 앞서 진행된 입후보 소견발표에서 서유석 전 미래에셋운용 대표는 "자금경색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 부동산발 자금경색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국, 유관기관과 공조 관계를 이룰 것"이라며 "금융투자소득세 과세체계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서명석 전 유안타 증권 대표는 "금융투자협회의 발전을 위해서 분골쇄신하는 각오로 협회장에 도전하게 됐다"라며 "대한민국 경제, 자본시장, 금융투자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다. 정책당국과 소통을 많이 하는 협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는 "금투협회는 증권, 선물, 부동산신탁 등 385개 정회원사 있는데 소외감 들지 않게 귀하게 모시겠다"라며 "저는 수십 년간 자본시장의 은혜를 많이 받았다. 앞으로 3년간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 봉사할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는 "설립 이래 회원사의 직접투표로 협회장을 선출하는 선진적인 선출절차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번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