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투자, 성장통 겪는 시기…소폭 성장세 유지
신한자산운용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투자 시장이 성장통을 겪는 가운데 소폭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자산운용은 30일 ‘2023년 ESG 투자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투자 시장 규모는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라 다소 위축됐으나, 글로벌 지속가능펀드로의 자금 순유입은 지속돼 순유출로 돌아선 일반 펀드보다 선방했다.
그러면서 ESG 투자가 ‘지류에서 주류로 가는 관문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에 대한 감시가 대두되고, 주요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도 ESG 투자 확대를 다소 유보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ESG 투자 시장에 대해서는 2020, 2021년과 같은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친환경 투자처 확대와 연기금의 ESG 유형 자금 집행 확대 등에 힘입어 소폭이나마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자산운용사의 적극적 투자목적과 개입이 필요한 임팩트 투자와 액티브 오너십 전략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며, 환경(E) 테마에 집중한 투자 상품이 주로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미지 신한자산운용 ESG전략팀 차장은 “2023년은 탄소배출의 재무적 부담이 체감되는 첫해가 될 전망으로, 관련 리스크를 투자 판단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2023년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주주 관여 활동이 활발해지는 원년으로 국내 ESG 펀드 기준에 대해서도 해외 규제 동향에 발맞춰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