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투자자 커뮤니티의 기대감에도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이 강보합을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30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 상승한 1만6646.1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0% 올라 1201.62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0% 상승해 246.45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리플은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미국 변호사 존 디튼이 트위터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약 60%가 SEC-리플사 간 소송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소식에도 3.6% 하락해 0.34달러로 마감했다.
이 밖에 도지코인 +1.0%, 에이다 -1.6%, 폴리곤 -0.5%, OKB +1.1%, 폴카닷 +0.7%, 트론 -0.1%, 시바이누 +3.7%, 라이트코인 +0.7%, 유니스왑 +1.6%, 솔라나 -0.7%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 가까워지면서 막판 반등 시도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09포인트(1.05%) 상승한 3만3220.8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6.06포인트(1.75%) 오른 3849.28에, 나스닥지수는 264.80포인트(2.59%) 뛴 1만478.09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약세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분석업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를 인용해 “100만 달러 이상의 대규모 비트코인 거래량은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현재 가격 수준이 바닥이라는 정서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가상자산 투자 펀드 QCP 캐피털을 인용해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ARKK) 가격 동향은 비트코인을 2개월 선행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추가 하락을 경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내년 가상자산 보유자 수가 6~8억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크립토닷컴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암호화폐 소유자 수는 월평균 2.9% 증가하며 12월 1일 기준 4억 200만 명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기존 증가 속도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2023년 가상자산 인구는 6~8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8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