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남석 헌법재판소 소장이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투데이 DB)
유남석 헌법재판소 소장은 31일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에 대한 새로운 요청을 미리 내다보고, 급변하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유 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에 대한 권한으로 우리 사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더욱 성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겪었지만, 우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이러한 저력은 국민 여러분의 굳센 의지와 단결된 힘, 그리고 수많은 위기를 헤치며 축적한 경험과 지혜에서 나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헌재는 창립 35주년을 맞는다. 유 소장은 "헌법재판소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충실하게 재판할 수 있었던 것은 헌법재판소에 대한 기대와 신뢰, 사랑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헌법의 정신과 가치를 국민 삶 속에서 온전히 구현해 안전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3년은 '토끼의 해’다. 우리 옛 설화에서 토끼는 백수 중 가장 작고 약하지만 임기응변이 강하고, 어려운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동물"이라며 "새해에는 그런 기운으로 국민 여러분 모두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지고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