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4개 분기 하락,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처음
전문가들, 내년 반등 전 추가 하락 전망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55포인트(0.22%) 하락한 3만3147.2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78포인트(0.25%) 하락한 383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60포인트(0.11%) 내린 1만466.48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49% 하락했고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0.21%, 0.25% 내렸다. 반면 테슬라는 1.12% 상승했고 애플과 메타는 각각 0.25%, 0.07% 올랐다.
올 한 해 동안 다우지수는 8.8%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4%, 33.1% 내렸다. S&P500지수에서 가장 부진했던 섹터는 통신 서비스였고, 소비재가 뒤를 이었다. 에너지는 유일하게 6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4분기 반등하면서 분기 연속 하락 기록을 3개 분기에서 끝낸 것과 달리 나스닥지수는 4개 분기 연속 하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나스닥지수가 4개 분기 연속 하락한 건 닷컴버블이 붕괴했던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면서 시장을 불안하게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가가 내년 하반기 반등하기 전까지 새로운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UBS증권의 아트 캐신 객장 이사는 “증시는 1분기 순탄치 않을 수 있고 연준의 결정에 따라 더 오래 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SVB프라이빗의 섀넌 사코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술주가 죽었다는 이야기는 아마도 향후 몇 분기 동안 유지될 것”이라며 “기술주 일부 종목들은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채권시장에선 10년물 국채 금리가 4%를 밑돌며 올해를 마감했다. CNBC는 “4.3%를 웃돌던 10월에 비해 시장에 안도감을 준다”면서도 “채권 시장은 여전히 올해 내내 투자자들을 괴롭히던 변동성의 징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