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사진> Sh수협은행장은 2일 “2023년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에 새로운 수협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체질ㆍ구조 등 ‘변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부단한 변화의 노력을 통해 자생력 있는 튼튼한 은행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행장은 올해를 ‘포스트 공적자금 시대’라고 칭했다. 수협은행이 공적자금 상환 이후 맞는 첫 해라는 점에서다. 앞서 수협은행은 지난해 10월 잔여 공적자금 7574억 원을 예금보험공사에 국채로 지급해 전액을 상환 완료했다. 2001년 외환위기로 인해 1조1581억 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후 21년 만의 일이다.
강 행장은 새로운 수협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한 5가지 변화의 키워드로 △체질 △구조 △디지털 △리스크 관리 △실력의 변화를 제시했다.
우선 수협은행의 체질을 변화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고금리 조달에 의존하던 기존 관행을 탈피하고 저원가성 예수금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투자금융과 자금운용 능력을 키워 비이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체질과 체력을 갖출 예정이다.
강 행장은 구조 변화를 통해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조직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전국을 19개 금융본부로 재편했다. 리스크 관리 조직은 그룹으로 격상시키고 미래 생존전략 마련을 위한 애자일(Agile) 조직을 구성했다. 강 행장은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더 적극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디지털 전환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강 행장은 “올해를 디지털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잠재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태세로 전환해달라”고 당부했다.
내부적으로는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지원, 자산관리 등 신규사업 발굴을 통해 조직 전반의 전문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기업 외부의 변화 속도가 내부의 변화 속도보다 빠르면, 기업의 끝이 다가오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 변화는 생존의 문제”라며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