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자국 통화와 유로 병용 허용
현재 크로아티아 ATM 70% 유로 유통
솅겐조약 가입국 27개국으로 늘어
슬로베니아 등 가입국 간 국경 검문 면제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유로존 편입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해 6월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가입을 승인했고, 최근 법률적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유로존 회원국이 새로 추가된 건 2015년 리투아니아 이후 처음으로, 이번이 20번째다. 크로아티아는 이날부터 14일까진 유로화와 자국 통화 쿠나를 병용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환율은 1유로당 7.5345쿠나로 책정됐다. 마르코 프리모라크 크로아티아 재무장관은 자정 직후 열린 기념행사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유로를 처음 인출해 보였다. 크로아티아 당국은 현재 ATM 70%가 유로화를 유통하고 있고 나머지도 2주 이내에 유통된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나타샤 피르크-무사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은 양국 국경에서 공동연설로 가입을 기념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그간 엄격한 검문으로 시민이 이동에 불편을 겪었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자유로운 이동과 통화 수단의 통합은 크로아티아 국민에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국민과 경제는 위기로부터 더 잘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로아티아와 함께 솅겐조약 가입을 준비했던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블룸버그는 “루마니아는 EU에서 가장 빈번한 정권 교체로 입증된 내부 분쟁으로 인해 가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EU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인 불가리아는 2024년 가입을 노리지만, EU 이사회는 경제 문제와 스캔들로 얼룩진 불가리아 은행시스템이 가입 준비를 마쳤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