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현재 확산 중인 변이는 오미크론 아종인 BA.5.2와 BF.7다. 그러나 다른 국가에서 더 강력한 변이가 출연해 재감염이 계속되는 전철을 중국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약 두 달 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 중인 BQ.1.1과 XBB는 전파력과 면역회피력이 이전 변이보다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변이는 또 진화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XBB.1.5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특히 뉴욕의 경우 최근 확진자의 40%가 해당 변이에 감염됐다. 베이징대 카오원룽 박사는 “XBB.1.5는 가장 전염력이 빠르고 면역회피력이 강한 변이 중 하나”라며 “곧 전 세계에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바이러스학자 류샨루 교수는 “(다른 국가에서) 백신 예방효과가 낮아지면서 재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도 다른 국가들의 감염 재확산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대학 연구팀이 세계 660만 건의 감염 사례를 연구한 결과, 오미크론 이전의 평균 재감염률은 2%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전파력이 더 강한 만큼 재감염률도 훨씬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대 카오원룽 박사는 “중국에서 현재 변이 유행이 정점에 달한 후 XBB가 유입돼 새로운 대규모 감염을 촉발할 수 있다”며 “이 시점에서 중국의 재감염을 막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돌연변이를 예측해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