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국, ‘공동 핵연습’ 두고 “한국은 비핵보유국, 논의 안 해”

입력 2023-01-03 11:52수정 2023-01-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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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 강화ㆍ비상계획 확대ㆍ모의훈련은 검토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D.C 백악관에 복귀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과 북한의 핵위협을 억지하기 위한 공조에 전념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공동 핵 연습'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한국은 갈수록 위협적인 언사를 내놓는 북한을 억지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는 정보공유 강화와 비상계획 확대,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의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모의훈련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NSC에 북한의 핵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적인 공조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면서, 한국이 핵무기 보유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두 나라가 합동 핵연습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동 핵연습'이 화두가 된 것은 최근 윤 대통령이 국내 한 매체와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앞서 이날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D.C의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길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No)"라고 짧게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두고 한미 간 입장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국시간으로 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핵 대응을 위해 미국 보유 핵 전력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기획, 이에 따른 공동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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