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불황 속 다시 고개 드는 M&A…한종희 “조만간 좋은 소식 기대해달라”

입력 2023-01-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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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삼성전자ㆍ삼성전기 M&A 가능성 밝혀
한종희 “인수합병 노력 중…조만간 좋은 소식”
장덕현 “이제 덧셈해야 할 시기…전장 주목”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이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연됐던 인수·합병(M&A) 논의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을 계기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CES 2023‘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A 성과에 대한 질문에 대해 “보안 문제로 자세히 말하지는 못하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이 사업 발전을 위해 인수합병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년 전부터 M&A에 대한 의지를 언급해왔다. 지난해 CES에서도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유효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코로나19발 봉쇄, 거시경제 상황 악화 등 여러 환경으로 인해 M&A 실행 절차들이 지연됐다”며 “코로나19도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사업 기회가 예상되는 부문에 대해 한 부회장은 로봇, 메타버스 등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 협동로봇 전문 코스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한 상장기업 중 로봇 기업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당부와 관련해서는 “항상 위축되지 말고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을 해달라고 말한다”고 대답했다.

삼성전기도 전장(자동차부품)·서버 시장에서 경쟁력 확대를 위해 M&A 가능성을 열어뒀다.

같은 날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CES 2023에서 삼성전자 부스 투어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업 재편 계획에 대해 “이제는 매각할 것은 다 한 것 같고 뺄셈은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는 덧셈해야 하는 시기”라며 “성장성이 있는 분야에 좋은 회사가 있다면 (M&A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CES에서 고객사 미팅 여부를 묻는 말에는 “전장이 앞으로 성장 분야”라며 “CES에 많이 참석해온 전장기업 쪽으로 많이 만났다”고 답했다.

최근 장 사장이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전장과 서버 등 신성장 위주의 사업 재편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향후 이와 관련해 삼성전기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2019년 말 수익성이 저조했던 HDI(스마트폰 기판)를 정리하고, 지난해 말부터 서버용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사업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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