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예정됐던 NH농협은행 신규 직원 채용을 위한 온라인 시험이 중단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NH농협은행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참여 인원 확대 등을 목적으로 상반기 신입 공채(6급) 필기시험을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시험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동시에 접속하면서 서버가 끊기거나 접속이 되지 않아 먹통이 됐다.
NH농협 측은 온라인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사전에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쳤지만, 당일 대행업체의 서버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 오전 치러질 예정이었던 인·적성 평가, 직무 능력·상식 평가 등은 14일 오전 10시로 연기됐다.
이날 오후에 예정돼 있던 시험은 서버를 복구한 뒤 예정대로 치러졌다. NH농협 측은 6급 신규 직원은 시·도 단위 지역별 채용인 만큼, 오전 및 오후 필기시험 대상자 간 형평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시험 연기에 시험을 준비했던 지원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취업준비생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는 "NH농협 오전 시험 중단"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한 지원자는 "시험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황했고, 이후 10시 30분으로 시험시간을 조정한다는 공지가 떴다"며 "그러나 또 문제가 발생했고 상담원과의 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온라인 채용시험은 처음이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지원자는 "14일 일정변경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오후 시험 지원자들을 통해 시험 유형 등이 알려지게 될 것이 뻔한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NH농협은행은 "시험 연기로 발생한 손해는 전액 배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현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별도 링크를 통해 배상 관련 문의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배상 대상과 내용 등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