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올해 SK브로드밴드 대표도 겸직하면서 유무선 통합 시너지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SKT와 SKB의 공통 지침을 적용하는 첫 번째 대상은 어린이 고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와 SKB는 올해 초 내부 게시판에 ‘어린이 고객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를 공지했다. 유영상 대표는 앞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SKT와 SKB간 화학적 결합을 통해 ‘버츄얼 원 컴퍼니’를 이루자”고 밝힌 바 있다.
공지에 따르면 상품 기획부터 동일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공통 지침을 적용한다는 취지다. 특히 상품 설명이나 콘텐츠에 사용하는 언어를 해당 연령대에 맞게 직관적이고 친근하게 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대상 고객인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짧은 문장과 쉬운 표현, 긍정적인 화법 등을 구사하자는 의미다.
또 어린이 고객을 연령대에 따라 만 4∼8세(리틀키즈)와 만 9∼12세(빅키즈)로 구분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의사소통 방법을 제시했다. 만 4∼8세 연령층에 대해서는 친구가 말하듯 쉽게, 절대 부정적인 표현 삼가기, 하고 싶어지도록 상호작용,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 사용 등의 앞 글자를 딴 ‘친절하다’의 원칙을 세웠다. 만 9∼12세에 대해서는 논리적인 표현과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성 역할에 대한 표현 지양 등을 강조했다. 공통적으로는 직관적인 이미지를 사용하고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는 “10세 미만 아동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 등에는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거나 직관적이지 않은 표현이 많다”며 “가이드 제시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처음 사용하는 어린이도 콘텐츠를 잘 활용하게 도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