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꺾이지 않는 마음’...미국 “러, 파괴 계속할 것” 경고

입력 2023-01-09 14:3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푸틴, 휴전 선언하고도 계속 우크라 공격
우크라, 러 공격으로 사상자 발생 보고
러, 벨라루스와의 연합훈련 강도 높여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건물 등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무너지고 연기가 피어나고 있다. 돈바스(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명령한 36시간 휴전이 8일(현지시간) 오전 0시 종료된 가운데 전쟁 종식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휴전 선언 기간에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최전방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는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고 하르키우에서도 포격으로 한 남성이 사망, 헤르손에서도 한 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밤 연설에서 “오늘날 세계는 러시아가 하는 어떤 말도 거짓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현실은 러시아가 휴전을 주장하면서 바흐무트와 다른 우크라이나군 진지에 포격을 이어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전날 지난달 31일 가해진 우크라이나군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시 우크라이나 부대 임시 숙소에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는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교육기관이나 산업시설 등의 건물 일부만 피해가 있었을 뿐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고위 관계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러시아가 전투와 파괴를 계속할 것이라는 징후라고 분석한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 특히 바흐무트 공격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와의 연합 군사훈련 강도도 높이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연합 전술비행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러시아 항공우주군이 벨라루스에 도착했고, 러시아의 병력과 무기, 특수 장비 등이 계속해서 벨라루스에 도착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참전설은 부인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