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처럼 사고 파는 ‘밈코인’으로 알려진 시바이누가 블록체인 보안 감사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의외의 순위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 오른 1만7437.6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0% 상승한 1335.90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6% 올라 277.20달러로 나타났다.
시바이누는 블록체인 보안 감사 업체 서틱 종합 평가 2위(93점) 소식에 6.3% 상승했다. 1위는 폴리곤으로 95점이었다. 1위인 폴리곤(+1.7%) 보다 상승세가 가파른 것은 예상 밖의 선전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 리플 +0.4%, 에이다 +1.6%, 도지코인 +2.5%, OKB +1.7%, 솔라나 -0.6%, 라이트코인 -1.1%, 트론 +0.3%, 유니스왑 -0.2%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장밋빛 발언에 상승했다. 다만 주 후반에 나올 예정인 기업들의 분기 실적과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오름폭은 제한됐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45포인트(0.56%) 상승한 3만3704.1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16포인트(0.70%) 오른 3919.25에, 나스닥지수는 106.98포인트(1.01%) 뛴 1만742.63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에는 대형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추가 매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스는 트위터를 통해 샌티멘트의 데이터를 인용 “1000~1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고래 지갑들이 5일부터 약 2만 비트코인을 매집하며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 보유량을 줄여나가던 1000~1만 비트코인 보유 고래 지갑들은 공격적인 매집 활동을 시작했다. 9일 기준 해당 주소들의 BTC 보유량은 457만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이는 전체 유통량의 23.7%에 해당한다.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인투더블록은 트위터에 “올해 비트코인은 거시 환경, 채굴자 이탈 등 영향으로 인해 추가적인 역풍을 맞을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투더블록은 “이전의 약세장에서 채굴자들은 바닥에 가까운 수준까지 해시레이트를 낮췄지만, 2022년 약세장에서 BTC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2018년 3분기 때처럼 신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라며 “문제는 전 세계적인 에너지 비용 증가에 해시레이트 상승까지 겹치며 채굴자들의 채굴 마진은 급격하게 하락했으며, 채굴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는 “이를 견디지 못한 다수의 채굴자가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되며, 결국 2023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같은 26으로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