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분양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상위 건설사 간 협업을 통해 부동산 경기 침체 시기 분양 활성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위 브랜드 컨소시엄 사업이 올해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컨소시엄 아파트는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각 건설사의 장점이 충분히 반영된다. 여기에 대단지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 아파트로 자리 잡기도 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부산 진구 양정동에서 분양한 ‘양정자이더SK뷰’는 평균 58대 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상위 브랜드의 컨소시엄 사업은 올해 이어질 전망이다. 불황 속에서 브랜드 선호 현상은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인지도를 갖춘 건설사 간 협업은 상대적으로 고객 신뢰와 관심을 얻는 데 유리하다. 또 경험이 풍부한 건설사 간 검증을 통해 불황에도 사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위험 분담을 통해 각종 위험 요소에 대처할 방안의 폭도 넓어진다.
실제로 연내 컨소시엄으로 짓는 분양 단지에는 일찌감치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 달에는 우미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지인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이 분양에 나선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27블록에 들어서며 전용 84~110㎡형, 총 886가구 규모로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학교가 단지 도보권 내에 위치하며, 각종 교통 호재도 예정돼 있다.
서울에선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3월 ‘이문아이파크자이’ 분양에 나선다. 아파트 총 4321가구와 오피스텔 594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20~139㎡로 4321가구 중 16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초역세권 입지로 편리한 교통 환경을 갖췄다.
이 밖에 GS건설과 포스코건설, ㈜한화 건설부문은 경기 광명시에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를 3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39~127㎡형 총 3585가구 규모로, 이 중 77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1호선 구일역과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까워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