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걸이 월드클라쓰와 승부차기 끝에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결승 티켓을 놓고 FC월드클라쓰와 FC탑걸의 준결승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은 결승티켓이 걸린 만큼 경기 시작부터 치열한 움직임을 보였다. 선제골은 월드클라쓰에서 터졌다. 전반 2분 에바의 킥인이 탑걸의 수비 유빈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대를 흔들며 1-0으로 앞섰다.
탑걸은 만회를 위해 더욱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팀의 에이스인 채리나가 골 경합 중 얼굴을 다치기도 했다.
그러나 채리나는 부상도 잊은 채 전반 8분 팀의 해결사로 나섰다. 김보경이 올린 킥인이 채리나의 몸을 맞고 월드클라쓰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다시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으로 접어들며 탑걸은 체력적 난관에 부딪혔다. 반면 월드클라쓰는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팁걸의 골문을 노렸다. 몇 번 이어진 날카로운 슈팅으로 탑걸을 압박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골이 터진 건 후반을 압도하던 월드클라쓰가 아닌 탑걸이었다. 후반 6분 사오리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하며 프리킥 찬스가 이어졌고 김보경의 슈팅을 간미연이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2-1로 역전했다. 이는 간미연의 데뷔골이자 449일 만의 골이었다.
단 4분에 역전당한 월드클라쓰는 다급해졌다. 동점골을 위해 달렸으나 경기 종료에 다다르도록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사오리가 골키퍼에게 백패스 되는 볼을 놓치지 않았고 거침없이 슈팅하며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휘슬이 불리기 1초 전 터진 골이었다.
2-2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승자는 승부차기로 가리게 됐다. 월드클라쓰의 엘로디와 라라가 실패하고 탑걸은 다영만 실패하면서 3-4로 승리는 탑걸에게로 돌아갔다.
이로써 6연승을 이룬 탑걸은 결승에 진출하며 FC구척장신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