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세균성 뇌수막염이 사인
그래미상 8회 수상, 로클론 명예의 전당 2회 입성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벡의 대리인은 고인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벡의 가족을 대신해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고인은 갑작스러운 세균성 뇌수막염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65년 클랩턴을 대신해 밴드 ‘더 야드버즈’에 합류하면서 이름을 알린 고인은 1년 후 밴드를 탈퇴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더 제프 벡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곡 ‘이스케이프’로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록 인스트루멘털 퍼포먼스’ 상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같은 부문에서 다섯 차례 더 수상했다. 그래미상 수상 횟수는 총 8회다.
1992년엔 더 야드버즈 일원으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2009년엔 솔로 아티스트로 다시 한번 입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엔 배우 조니 뎁의 앨범 ‘18’ 녹음에 참여하고 함께 투어를 다니는 등 최근까지도 활동을 이어갔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록 음악계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록의 전설’ 로드 스튜어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프 벡은 다른 행성에 있던 사람”이라며 “그는 라이브로 연주할 때 내 노래를 듣고 반응해주던 몇 안 되는 기타리스트였다”고 회상했다.
1970년대 미국을 호령했던 록 그룹 키스의 베이시스트 진 시몬스는 “위대했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그처럼 기타를 연주하던 사람은 없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