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기타리스트 제프 벡 별세…향년 78세

입력 2023-01-12 11:08수정 2023-01-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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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클랩턴, 지미 페이지와 함께 전설적 인물
갑작스러운 세균성 뇌수막염이 사인
그래미상 8회 수상, 로클론 명예의 전당 2회 입성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2010년 2월 18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연주하고 있다. 뉴욕(미국)/AP뉴시스
에릭 클랩턴, 지미 페이지와 더불어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제프 벡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1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벡의 대리인은 고인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벡의 가족을 대신해 별세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고인은 갑작스러운 세균성 뇌수막염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1965년 클랩턴을 대신해 밴드 ‘더 야드버즈’에 합류하면서 이름을 알린 고인은 1년 후 밴드를 탈퇴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더 제프 벡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1985년 곡 ‘이스케이프’로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록 인스트루멘털 퍼포먼스’ 상을 받았으며 이후에도 같은 부문에서 다섯 차례 더 수상했다. 그래미상 수상 횟수는 총 8회다.

1992년엔 더 야드버즈 일원으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2009년엔 솔로 아티스트로 다시 한번 입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엔 배우 조니 뎁의 앨범 ‘18’ 녹음에 참여하고 함께 투어를 다니는 등 최근까지도 활동을 이어갔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록 음악계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록의 전설’ 로드 스튜어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프 벡은 다른 행성에 있던 사람”이라며 “그는 라이브로 연주할 때 내 노래를 듣고 반응해주던 몇 안 되는 기타리스트였다”고 회상했다.

1970년대 미국을 호령했던 록 그룹 키스의 베이시스트 진 시몬스는 “위대했던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며 “그처럼 기타를 연주하던 사람은 없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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