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강원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70㎝가량의 많은 눈이 내리겠다. 전국적으로 진눈깨비나 강수 소식도 예정돼있어 교통안전이나 낙상 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기상청은 수시예보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말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에 긴 시간 동안 많은 눈이 내릴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우선 14일부터는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릴 전망이다. 현재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해수면 온도와 약 1.5㎞ 상공의 기온이 약 20~25도 차로 벌어지면서 동해 상에서 강한 눈 구름대가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산지, 강원북부동해안 20~50㎝, 일부 강원산지 지역에는 70㎝ 이상이다. 강원중남부동해안, 경북북동산지에는 10~30㎝, 많은 곳은 40㎝ 이상이다.
강원내륙, 경북북부동해안 3~10㎝, 경기동부, 충북북부, 경북북부, 울릉도, 독도 2~7㎝, 서울, 인천, 경기서부 등은 1~3㎝의 눈이 내리겠다.
박정민 예보분석관은 “눈 구름대가 강약을 반복하면서 최소 36~48시간 이어지겠다”라며 “강도는 시간당 2~3㎝ 쌓이는 강한 눈”이라고 밝혔다.
주말 동안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도로가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쌓인 눈으로 인한 약한 시설물 붕괴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
14~15일 중부내륙과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제주도 남쪽을 지난 일본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이 형성됐다”라며 “동풍에 의해 서쪽으로 유입되는 구름대로 인해 비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