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뉴시스)
‘육상 전설’ 우사인 볼트(37)가 수백만 달러를 도둑맞았다.
12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메이카 매체 더글리너를 인용해, 자메이카의 자산운용사 SSL이 관리하는 볼트의 계좌에서 수백만 달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볼트의 매니저인 뉴전트 워커에 따르면 볼트는 전날 자신의 SSL 계좌 잔고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SSL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금융 당국은 일제히 조사에 들어갔다.
워커는 “볼트는 이 금융회사와 10년 넘게 거래해왔다”라며 “현재 그의 자산 포트폴리오 전체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정확한 피해 금액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더글러리에 따르면 SSL 재직 중 대형 사기 사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전 직원이 있는데, 그가 볼트의 계좌에도 손을 댔을 가능성에 제기된 상태다. 이 사기 사건 역시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볼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육상 선수로 꼽히며 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1개를 손에 넣었다. 2017년 은퇴 전까지 현역으로 뛰며 많은 육상 신기록을 갈아치웠는데, 재까지도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400m 계주(36초84)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성기였던 2016년 한 해에만 후원금과 상금, 출연료 등으로 3300만달러(약410억5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