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시선이 설 연휴 이후로 향하고 있다. 명절 상여금에 두둑한 세뱃돈까지 더해져 보복소비 수요를 잡기 위해 업계는 포스트 설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복소비 수요를 겨냥한 유통가의 포스트 설 연휴 마케팅이 줄 잇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신관 1층 행사장에서 이달 26일까지 호주 국보 와이너리 '펜폴즈 홀리데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펜폴즈 그랜즈 2018'은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드이 손꼽는 최고의 호주 부티끄 와인으로 2001년 호주 국가 문화재로 등재됐다.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은 다음 달 12일까지 'Not just Furniture' 주제로 디자인가구 전시전을 리빙관 3층에서 진행한다. 전통가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트퍼니처 작품으로 구상우, 김현희 작가 등의 가구들을 선보인다. 전시된 모든 작품은 SSG닷컴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호떡, 풀빵, 군고구마 등 겨울철 인기 간식을 모아 이달 23일부터 내달 2일까지 '추억의 겨울 인기 간식전'을 펼친다. 해남 군고구마는 물론 남대문 명물 야채 호떡, 일본 오사카의 대표 길거리 음식 타코야끼까지 총 10여 가지의 겨울철 대표 간식을 만날 수 있다. 대표 상품은 강릉 명물 콩방앗간 조청콩도넛, 남대문 야채호떡, 타꼬야끼 등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은 글라스하우스에서 다음 달 11일까지 조각가 김우진 작가의 ‘래빗 유토피아전’ 전시를 연다. 더현대 서울의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에서는 다음달 4일부터 프랑스 화가 다비드 자맹의 국내 두 번째 개인전 ‘다비드 자맹: 프랑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비드 자맹의 신작 100점을 포함해 그림 150여 점을 선보인다.
현대백좌험 판교점은 유·아동 대상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9층 문화센터 앞에서는 ‘겨울방학에 배우는 독서와 인쇄 문화의 가치’ 주제로 어린이를 위한 전시 행사를 마려됐다. 전시에서는 실제 책을 만들 때 사용되는 활판을 비롯해 1950년대 교과서까지 다양한 독서·인쇄 관련 전시품들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키즈 편집샵 '쁘띠따쁘띠'에서는 다음 달 16일까지 미국 프리미엄 키즈 브랜드 ‘포터리반 키즈’의 팝업 행사를 진행하고, 26일까지 '캐치티니핑'의 팝업스토어를 통해 발레복 등 의류·잡화 상품들을 선보인다. 무역센터점 지하 1층에서는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인기 속옷 브랜드 와코루의 특가 할인전을, 신촌점에서는 20일부터 26일까지 아웃도어 특가전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및 프리미엄 향수 팝업스토어와 ‘루이비통 슈즈’를 선보인다. ‘더일마’ 팝업스토어는 25일까지 시어링 자켓과 베스트를 포함해 비니, 신발 등 겨울 아이템을 판매한다. 프랑스 향수 브랜드 ‘트루동’ 에서는 팝업 기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갤러리아 상품권과 향수 샘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명품 슈즈존에 신규 오픈한 ‘루이비통 슈즈’ 매장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LV X YK 타임 아웃 스니커즈’를 비롯한 스페셜 에디션 신발들이 준비됐다.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토끼해를 맞아 ‘미피’ 전시를 진행하고,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네스프레스 프로모션을 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애플 전문 스토어 ‘프리스비’는 신학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카카오프렌즈’에서는 29일까지 전 상품 30% 할인, ‘파타고니아’는 2월 5일까지 20% 할인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대형마트도 포스트 설 고객 공략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설 세뱃돈을 받은 아이들의 장난감 선물 수요가 몰리는 시기를 맞아 대규모 완구 할인전을 다음 달 1일까지 실시한다. 할인율은 최대 70%로 특가기획 상품들을 한정수량으로 준비했다. 주방세트, 레고, 실바니안 패밀리 등 인형 완구세트 등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완구 특화 매장 ‘토이저러스’에서 명절 이후 완구 수요를 잡기 위해 ‘해피 토이저러스 데이’ 행사를 내달 1일까지 진행한다. 이 행사는 완구 수요가 늘어나는 설과 추석 시기에 1년 중 단 두 번만 진행된다.
실제 롯데마트가 지난해 월별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있는 12월과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을 제외하면, 명절이 있는 2월과 9월이 가장 높았다. 설 당일 이후 일주일간 완구 매출 실적을 살펴보면 전월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 동안 ‘닌텐도 스위치’, ‘레고’, ‘실바니안’ 등 전자게임, 교육, 여아·남아 완구까지 전 카테고리에서 1900여 개의 완구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은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푸드 페스티벌’로 고객들의 끼니를 책임진다. ‘푸드 페스티벌’을 통해 1주일 단위로 인기 신선·가공식품 10개 품목을 선정, 최대 1만 원까지 할인한다.
트레이더스 매장 입구 및 트레이더스 클럽 센터가 제공하는 쿠폰북으로 행사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 결제 시 신세계(이마트) 포인트를 적립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 트레이더스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약 9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