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 제4공장 건설계획 백지화

입력 2023-01-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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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4공장 건설 관련 다른 파트너 후보와 협상 중”

▲빌 리 테네시주 주지사(왼쪽부터),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메리 바라 GM 회장이 2021년 4월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주 박물관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GM간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를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추진했던 네 번째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계획이 백지화됐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가 50대 50으로 투자해 만든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국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진행한 협상에서 합의 없이 끝내면서 제4공장 설립 계획이 무기한 보류됐다고 전했다.

현재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신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네시와 미시간주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다만 GM은 미국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그대로 추진하기 위해 GM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최소 1개 이상의 다른 합작 파트너 후보와 협상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GM 측은 구체적인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 땅에 네 번째 배터리 공장은 분명히 세울 것"이라고만 밝혔다. 앞서 GM은 오는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 연간 100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추가 투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협상 결렬의 원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미 LG가 미국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터라 제4공장 건설에 다소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3개의 합작 공장 외에도 지난해 온타리오에 스텔란티스와 함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고, 오하이오에서 혼다자동차와 합작 공장 건설 계획도 있다. 여기에 불확실한 거시 경제 전망도 LG에너지솔루션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얼티엄셀즈의 사업이 자리 잡아가면서 두 회사 사이에 증산 속도를 비롯해 사업적 측면에서 시각차도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GM이 LG 경영진보다 신규 공장의 양산 시점을 더 빨리 앞당기길 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애널리스트들에게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의 양산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GM이 2022~2023년 북미지역에서 40만 대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 달성 시점을 2024년 중반으로 미뤘다. 바라 CEO는 당시 공장 운영과 건설에 필요한 인력을 고용하고 훈련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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