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북한, 러 용병그룹에 무기전달” 증거 사진 공개

입력 2023-01-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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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위성 이미지 등 관련 정보 유엔 대북제재위와 공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 와그너그룹에 무기를 전달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위성 이미지를 공개하며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 업체인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한 정황이 담긴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 기밀 해제된 위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열차가 지난해 11월 18일 북한으로 들어가 컨테이너를 실은 뒤 다음날 러시아로 돌아오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엔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같은 무기가 들어있다는 것이 미국 측의 판단이다.

커비 조정관은 "이들 장비가 우크라이나 전장의 역학을 바꾸었다고 보지는 않지만, 북한에서 러시아로 이러한 종류의 무기가 계속 전달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미국의 발표를 '중상모략'이라며 부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 정부가 와그너그룹을 국제범죄조직(TCO)로 지정한다면서, 이에 따라 와그너 그룹과의 관련 국제적 네트워크에 더 강력한 제재가 부과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련 정보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공유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무기 판매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와그너 그룹은 용병 5만여 명 중 4만 명 이상이 러시아의 죄수들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 그룹은 광범위한 잔혹 행위와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범죄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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