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 발표도 관심
이번 주(23~27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경제 지표와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주간 기준으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가 전주 대비 2.70%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66% 떨어졌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55% 올랐다. 시장 전반이 방향을 찾지 못하면서 박스권에서 거래를 이어가는 가운데 그간 전반적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가 반등하고 가치주가 하락한 영향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내달 1일 결론이 나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판단과 기준금리 인상 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이 FOMC를 앞두고 외부 발언을 하지 않는 '블랙 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연준의 경기 판단에 근거가 될만한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24일 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6일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7일 지난해 1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그것이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지난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2.9%(연율 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직전 분기인 지난해 3분기(3.2%)보다는 둔화하는 것이지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에 나올 지난해 12월 PCE가격지수도 관심거리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다. 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달인 지난해 11월의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4.4% 올라, 전달의 4.7%보다는 상승폭이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어닝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의 실적 발표도 시장의 미국 경기 판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4일 △제너럴일렉트릭(GE) △3M △유니온퍼시픽 △마이크로소프트(MS), 25일 △테슬라 △보잉 △IBM △서비스나우 26일 △사우스웨스트항공 27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지만, 매출은 6%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63.5%가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성적을 발표했다. 다만 이는 지난 4개 분기 평균인 76%를 밑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