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직전 이익확정 매도 나와
중국 회복 기대감은 여전
대러 추가 제재도 유가 뒷받침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2달러(0.02%) 하락한 배럴당 81.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56달러(0.6%) 상승한 배럴당 88.19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거래 동안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의 이익확정 매도로 인해 장이 끝나갈 무렵 유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트리펙타의 수크리트 비자야카르 애널리스트는 “그럼에도 시장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재개할 경우를 대비해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길 원하고 있다”며 유가 반등에 베팅했다.
오안다증권의 크레이그 얼램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활동 재개는 연휴 기간 뒤엉켜 보일 것이 분명하겠지만, 초기 징후에선 경제활동이 증가했다”며 “이는 경제가 더 나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렌트유는 배럴당 90~100달러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춘제 전날부터 15일간 중국 내 철도 이용객 수는 1억954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고속도로 차량 운행도 3억2000만 대로 1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은 내달 5일부터 러시아 정유 제품에 가격 상한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러시아 원유에만 가격 상한제를 적용했지만, 적용 범위를 정유 제품으로까지 넓혀 러시아를 추가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CNBC는 “유가는 중국 고객이 더 많은 매수 조짐을 보이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공급을 더 빡빡하게 할 수 있다고 트레이더들이 우려함에 따라 올해를 랠리로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