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ㆍ네이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돕는다…“올 상반기 솔루션 나올 것”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다짐하는 상생퍼포먼스인 떡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왼쪽에서부터 유기준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온라인에서 소상공인 여러분들이 고객과 모바일로 더 소통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길을 마련하는데 전폭적인 협조를 하겠습니다”(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플랫폼 기업들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해 올해 상반기 소상공인단체와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ㆍ카카오ㆍ우아한형제들 등 플랫폼 기업 대표들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2023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소공연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비율은 10%에 머물고 있다. 이날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신년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소상공인 상거래에 디지털 전환 숙제가 생겼다”며 “스마트 기술 발굴 및 맞춤형 현장 교육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작년에 장애가 일어나면서 소상공인연합회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소상공인에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논의해서 문제를 풀어 나겠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디지털 전환은 저희가 많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상공인과 저희와 같이할 수 있는 사업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대표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이 10%대에 아직 머물러 있어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올해 더 열심히 교육하고, 좀 더 세부적인 전략을 가지고 열심히 지원해 드리겠다”고 홍 대표와 같은 입장을 전했다.

이국한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저희가 항상 그려왔던 것처럼 소공연과 함께 소상공인분들을 위한 다양한 상생 정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다”며 “플랫폼 기업으로서 좀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플랫폼 기업과 소상공인분들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올해 소상공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상반기 내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 장관은 “협업 이야기는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상반기에 좋은 솔루션이 나올 것 같다”며 “소상공인들과 함께 가는 파트너로 플랫폼 3사가 반드시 올해는 자리매김해 주실 거라고 제가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행사 이래 최초로 국회 3당 원내대표들과 플랫폼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부와 국회에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기업에선 홍은택 카카오 대표,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대표,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이 자리를 지켰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소상공인 업계의 숙원사업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희 회장은 “업종별 구분적용 등 최저임금 제도 개선, 소상공인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소상공인 인력지원법’ 제정, 소상공인과 온라인 플랫폼 상생 기반 마련, T커머스로 새로운 판로 개척 등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2023년을 소상공인의 가려운 곳을 찾아 현안을 하나하나 시원하게 해결하고 바라던 일이 술술 풀리는 ‘마고소양’의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