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김용태 전 최고위원 출마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내달 3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등록이 끝나는 만큼 이번 주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박성중 의원(서울 서초을)이 나란히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방패역, 최고위원 정미경이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법과 예산이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 손안에 있는 한 윤석열 정부는 그 어떤 개혁도, 그 어떤 정책도 성공시킬 수 없으며, 책임도 질 수 없는 어정쩡한 상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국민의 힘이 다수당이 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 방송 언론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잘 설명할 사람, 가장 잘 설득할 사람, 거짓에는 정직으로 맞서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보호할 최고의 방패, 저 정미경이 최고위원으로 한 축을 담당하겠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노련함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준석맘’이라고 불렸던 정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와 사전에 얘기를 했나’는 물음엔 “안 했다”라고 전했다. 같이 호흡을 맞출 당대표 후보에 대해선 “어떤 분이라도 잘 맞춰드려야겠다”며 “원래 최고위원들은 당원이 뽑는 당대표를 잘 보좌해 안정감 있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친윤계 박성중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국회를 장악한 거대 민주당은 예산, 법안, 국정과제 등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의 개혁에 발목을 잡고 있으며 좌편향 언론들의 왜곡 보도는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강한 지도부, 무소의 뿔 같은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화를 이루며 개혁과 당의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검증된 박성중에게 최고위원의 기회를 달라”며 “자유와 공정과 상식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시대를 윤석열 정부와 함께 열어가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주 최고위원 후보 출마 선언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31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원내에선 김상훈(3선), 김정재·송언석(재선), 이용, 전주혜, 조수진, 허은아(초선)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