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유무역지역 수출 147억 달러…역대 최고치 경신

입력 2023-01-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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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보다 34.4% 증가…2년 연속 100억 달러 돌파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2021년보다 3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자유무역지역(FTZ)의 수출이 147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2021년보다 34.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년 처음으로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은 후 지난해 또 147억 달러를 달성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유무역지역은 정부방침에 의해 일반 관세 지역에서 분리된 항구의 일정 지역을 말한다. 선박이 관세를 거치지 않고 들어와 화물을 내려놓거나 옮길 수 있다. 관세나 공과금이 면제되기에 일종의 특혜가 주어진 수출산업 개방 지역이다.

산업부는 이번에 자유무역지역 수출이 높게 나온 이유로 반도체와 전기·전자, 자동차, 선박부품 등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 따른 입주기업의 수출 증가를 꼽았다. 산단형은 제조업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이 늘었고, 공항형은 반도체 호황으로 관련 기업의 수출이 증가했다.

유형별론 공항형이 126억2000만 달러, 산단형이 19억7000만 달러, 항만형이 1억 달러 등을 기록했다.

산단형 자유무역지역은 2년 연속 수출이 20억 달러에 접근했다. 마산, 군산, 울산 순으로 수출 실적이 높게 나타났다. 공항형 자유무역지역은 반도체 칩 패키징 입주 기업의 수출이 급격히 늘었다. 하반기 이후로는 반도체 수요가 줄어 향후 수출 하락이 예상된다.

자유무역지역 수출의 비중은 전체 수출액인 6839억 달러의 2.15% 수준이지만, 수출액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정부 역시 자유무역지역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다.

이종석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2년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며 "자유무역지역이 수출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관계부처, 지자체와 협력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한 수출기업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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