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초반대 금리를 제공하는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첫날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날 0.1%포인트(p)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온라인ㆍ모바일에는 신청자가 몰리며 홈페이지와 앱이 먹통 되기도 했다.
31일 주택금융공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주금공 홈페이지와 스마트주택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시작됐다.
출시 첫날인 만큼 주택 구매나 ‘대출 갈아타기’가 필요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와 앱에서 일부 지연 현상이나 작동 불능 상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일부 대기는 있었지만 이미 지난해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준비하면서 충분한 대비를 해온 만큼 서버 문제 등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심전환대출과 달리 특례보금자리론은 1년간 신청을 받는 만큼 신청자가 특정 기간에 급격히 몰리는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금공은 안심전환대출과 달리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현황을 날마다 또는 매주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대신 예전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처럼 월간 통계 발표 시 함께 공표할 계획이다. 특례보금자리론 오프라인 접수 전담 업무를 맡은 SC제일은행에도 대출 관련 문의가 평소보다 2∼3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점마다 차이가 있지만 내점·전화 문의 건수가 평소 담보대출 상담하던 것보다 2∼3배 정도 늘었다. 자금 용도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지,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우대금리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신청 전담은행인 SC제일은행 외에 다른 시중은행 지점에도 특례보금자리론과 관련해 금리 등을 물어보는 고객 전화가 이어졌다.
금리는 우선 연 4.25∼4.55%(일반형)와 연 4.15∼4.45%(우대형)로 책정됐으며, 3월부터 매달 시장금리 및 재원 상황 등을 고려해 조정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본금리 외에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 방식(아낌e)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0.1%p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기타 우대금리(사회적 배려 층·저소득청년·신혼 가구·미분양주택, 최대한도 0.8%p)를 더하면 최대 0.9%p 낮은 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