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이 순찰복으로…국립공원공단, 현장 직원 친환경 순찰복 착용

입력 2023-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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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재활용 친환경 순찰복 착용 사진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이 폐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순찰복을 입고 근무에 나선다.

국립공원공단은 현장 근무 직원이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순찰복을 착용, 근무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공단이 탄소중립 관련 공공기관의 역할과 실천을 위해 마련한 친환경 순찰복은 버려지는 페트병에서 생산한 재생 섬유로 동복, 춘추복, 하복 등 순찰복 상의 3종을 제작했다.

공단은 친환경 순찰복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2달 동안 전국 국립공원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착용했다. 이후 착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활동성과 기능성 부분을 개선했다.

공단은 올해 10월까지 전국에 있는 국립공원 전 직원에게 순찰복 2만2465벌을 차례대로 보급할 예정이다.

순찰복에는 1벌당 평균 13개의 500㎖ 폐페트병이 사용됐으며, 올해 보급되는 순찰복에 쓰인 폐페트병 수를 계산해 보면 약 29만2000여 개로 추정된다.

공단에 따르면 500㎖ 페트병 29만2000개를 재활용하면 약 3122㎏의 탄소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당 순찰복에 사용한 친환경 소재는 공인 시험기관의 검사를 거쳤으며 재생 섬유 함유량은 동복 상의 38%, 춘추복 상의 40%, 하복 상의 58%이다.

공단은 이번 친환경 순찰복을 국민이 직접 착용해 볼 수 있도록 강원도 원주시 공단 본사 홍보관과 치악산국립공원 체험학습관에 이달 28일까지 친환경 순찰복 착용 체험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실시한 친환경 도시락과 야영장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비롯해 친환경 순찰 차량 운영 등 탄소중립 정책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송형근 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은 환경에 대한 상징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이번에 제작한 친환경 순찰복을 모범적으로 착용해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라며 "앞으로 순찰복뿐만 아니라 근무복 등 다른 종류의 복제에도 친환경 의류 확대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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