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경찰서 (연합뉴스)
실종 신고된 장애인이 자신이 살던 아파트 지하주차장 집수정에서 12일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30일 오후 1시 30분께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빗물받이용 집수정에서 입주민인 40대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시설 점검 중 A씨를 발견, 신고해 경찰과 소방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A씨는 숨진 뒤였다.
경찰에 따르면 집수정은 가로ㆍ세로 1m 남짓에 깊이 약 1.2m 크기로 안에 물이 차 있었다. A씨는 발견 당시 웅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가족은 이달 18일 'A씨가 새벽에 집을 나선 뒤 사라졌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실종 신고일 이후에 A씨가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 등은 향후 부검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