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뉴시스
서머스 전 장관은 5일(현지시간) CNN 시사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와 인터뷰에서 “몇 달 전에 비해 연착륙할 가능성이 더 있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우려는 계속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3년 전보다 여전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고 목표치로 가는 여정이 여전히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자카리아가 “인플레이션을 3~3.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면 경기침체를 겪을 필요가 있나”라고 묻자 서머스는 “단기적인 실업 감소와 인플레이션의 영구적 변화 사이의 균형”이라고 답했다. 그는 “실업률을 낮춰 얻을 수 있는 이점은 거의 모든 경제 이론에 담겨 있고 영구적이지 않다”면서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이 문제가 고착화되면 오랫동안 인플레이션과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머스의 ‘연착륙’ 관련 평가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을 훨씬 웃돌며 여전히 강세를 보인 후 나왔다. 3일 미국 노동부는 1월 51만7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8만5000개 증가를 세 배가량 웃돌았다. 실업률은 3.4%로 내려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올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물가 둔화세를 인정하면서 미국이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는지 시장 궁금증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