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탄산 흥행에 음료 매출 11.6%↑…소주·청주 인기에 주류 매출 15.2%↑
코로나19 엔데믹에 외출이 늘면서 롯데칠성음료가 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 호실적을 거뒀다. 음료에서는 칼로리를 낮춘 ‘제로’와 생수 매출이 치솟았고, 주류에서는 ‘처음처럼 새로’와 ‘별빛청하’ 등 신제품이 잘 팔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2조8417억 원으로 전년보다 13.4%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229억 원으로 22.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액 669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7% 상승한 2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음료 부문의 4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4217억 원을 달성하며 직전년 4분기보다 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2억 원으로 41.4% 늘었다. 음료 부분의 연간 누적 매출은 1조86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59억 원으로 10.6% 성장했다.
지난해 음료 카테고리 중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탄산 카테고리다.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확산에 따른 제로 제품의 인기와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직전년과 비교하면 18% 늘었다. 에너지음료 또한 집중력 강화 외 운동 및 야외 활동 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음용하는 소비자의 요구 증가와 지난해 상반기 선보인 제로칼로리 ‘핫식스 더킹 제로’ 출시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28% 성장했다.
1인 가구 및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생수 카테고리가 전년 대비 8% 매출이 증가했고, 탄산음료 ‘밀키스’ 등이 글로벌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수출 실적도 직전년보다 29%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음료 부문은 제로(Zero) 트렌드 강화를 위해 ‘밀키스 제로’ 출시를 포함해 칠성사이다, 탐스, 펩시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음료시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표 주스 브랜드‘델몬트’의 당류 저감 프로젝트 실시와 패키지 리뉴얼을 진행하며,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의 페트병 경량화, 숏 라벨 적용 등을 통해 친환경 패키지 개선 활동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류 부문의 4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7%(241억 원) 늘어난 1991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직전년보다 47억 원 감소한 -1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처음처럼 새로’를 앞세운 소주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159억 원, ‘별빛청하’를 앞세운 청주 제품이 66억 원 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고, 3분기에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로 인한 판관비 지출 등의 이슈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다.
주류 사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5.2%(1023억 원) 늘어난 7745억 원, 영업이익은 50.3%(123억 원) 늘어난 369억 원을 기록했다. 전 주종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처음처럼 새로’, ‘별빛청하’ 등 신제품의 약진에 따른 소주, 청주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으며, 와인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와인 부문의 매출도 전년 대비 20%(167억 원) 증가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당사는 트렌드를 지향하는 포트폴리오 구축,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소주 마케팅 강화 및 ‘처음처럼 새로’ PET 확대, ‘클라우드’, ‘청하 DRY’의 리뉴얼 및 프리미엄 증류주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제주 증류소의 연내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