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 2631억 원, 전년비 28.9% 증가
카카오뱅크는 8일 2022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대출 성장은 기본적으로 시장을 상회하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여신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거시 경제 환경을 고려했을 때 약 10% 중반까지 성장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성장률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굉장히 낮은 수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네거티브 성장까지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대출 신장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주택담보대출 상품성 개선과 라인업 강화 △분양 잔금 대출 시장 적극 진출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참여 등을 통해 대출 성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군 확대를 위해 상반기 중 신상품도 출시한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모임통장, 26주적금에 이어 뱅킹 서비스를 재해석한 '팬덤기반 수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2분기 중에는 미니 서비스 대상 고객 연령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분기 중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 자체 라이센스 기반으로 펀드 판매 프로세스를 구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 확대도 예상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론칭해 가파른 성장을 보인 주택담보대출의 시장 커버리지 비율을 현 수준에서 2배 이상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시장 커버리지 비율은 32%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성 개선, 상품 라인업 강화 등으로 대출 역량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분양 시장 진출,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참여 등을 성장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또 그동안 취급하지 않았던 빌라, 다세대 등으로 대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는 채용규모를 대폭 줄인다. 지난해까지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채용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는 약 3분의 1에서 40%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631억 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28.9%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5% 증가한 3532억 원, 매출액은 1조605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0.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