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2020년 3월 미 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아칸소주에서 열린 농업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어렵다는 점을 언급하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장 기대보다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 일자리 51만7000개 증가는 고용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준다”며 “소비 증가, 물가 상승 요인으로 연준은 금리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 정책의 효과가 시작됐지만 갈 길이 더 남았다”며 “긴 싸움이 될 수 있다. 높은 금리가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 첫 통화정책 회의 후 물가 둔화가 시작됐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월러 이사는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고 임금 지표는 제대로 가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를 낮추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일부는 올해 물가가 상당히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데 환영할 일이지만 그런 조짐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금리 수준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긴축 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