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 관련 검찰 조사 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검찰 조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대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오전 11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 앞에서 간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회의에서 “국가는 국민의 생명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 가결은 국가 참사 앞에도 최소한의 책임을 부정한 정권에 보내는 국민의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탄핵안 처리는 진실을 향한 여정 출발”이라며 “독립적 진상기구 설치, 특별법 후속 조치 등 최선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도 당부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직접 유족 만나 사과하고 참사 치유에 앞장서십시오”라고 직격했다.
이어 헌법 1조를 읊으면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는데. 지금 정부는 과연 국민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회의 마무리 발언을 마쳤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 조사한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 후 13일 만이다.
이 대표는 측근인 정진상 전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이 민간업자들에게 위례·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성남시 내부 비밀을 흘려 수천억 원대 이익을 챙기게 한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