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 "한국어 특화 '코GPT' 활용…잘 하는 것 하겠다"

입력 2023-02-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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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카카오가 연내 한국어 특화 모델인 '코GPT(Ko-GPT)'를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0일 진행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챗GPT의 등장은 카카오에게 기회이자 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카카오브레인의 코GPT는 비용 효율성이 차별점으로 경쟁 AI 대비 적은 규모의 파라미터를 활용함에도 퍼포먼스 면에는 뒤지지 않는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홍 대표는 현 AI 기술 수준에 대해 "일반인 보다는 낫고 전문가보다는 아직 부족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 제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는 AI 크리에이티드 콘텐츠(ACC)가 경쟁력을 가질 거라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죠르디'와의 채팅방에서 AI가 개인화된 비서 역할을 해 줄 수도 있고, 채널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의 광고 카피를 AI가 대신 써주면 큰 효익이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비용을 잘 검토해서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오픈채팅 탭을 채팅탭에서 분리해 별도 탭으로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 대표는 "드라마, 영화, 대규모 이벤트를 담는 오픈채팅을 다채로운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는 7일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와 S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기간 걸쳐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하고자 논의를 진행해왔고 이번 계약 체결로 각자 장점인 플랫폼과 IT 기술, 지식재산권(IP) 파워를 결합해 다양한 시너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배 부사장은 "글로벌 음원 유통 협업을 통해 IP 수익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아티스트 공동 기획을 통해 경쟁이 심화되는 글로벌 뮤직 시장에서 케이팝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카카오는 팬 플랫폼 사업 등의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2022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늘어난 7조107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580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8.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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