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에서 한 러시아군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판치르 대공미사일 시스템 앞에 서있다. 루한스크/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을 공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유럽을 방문한 사이 공세를 시작한 것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군이 1시간 동안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자포리자를 공격했다. 루한스크 지역에도 러시아군이 총탄과 포탄을 퍼부으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루한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총탄과 포탄을 퍼부으며 공세 강도를 최고치로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 관리들은 새로운 공격이 경계하며 민간인들의 대피를 촉구했다. 막심 마르첸코 오데사주 주지사는 “경보를 무시하지 말고 대피소로 가 달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서부의 흐멜니츠키, 북동쪽의 하르키우, 중부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에도 주요 인프라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인프라 공격 후 정부가 전국적으로 긴급 차단을 명령했다고도 말했다.
이번 공격은 1년 전인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러시아군은 동쪽과 남쪽, 북쪽 세 방향에서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무기 지원을 받아 저항했고,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철수하고 국경 지대인 돈바스를 공격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