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고 기업가치는 10배 이상 급성장
중소벤처기업부는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후속투자 유치를 통해 26개 기업이 기업가치 1000억 원 달성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통상 아기유니콘은 기업가치 1000 억 미만, 예비유니콘은 1000억 이상~1조 원 미만, 유니콘은 1조 원 이상으로 나뉜다.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투자실적(20억 이상~100억 원 미만)이 있는 업력 7년 이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하반기 40개사 모집에 334개사가 신청, 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스타트업들의 관심이 높다.
중기부 조사 결과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선정협약 이후 후속 투자를 완료한 곳은 116개 사다. 이들 기업의 누적 투자금액은 약 1조9714억 원이다. 기업당 평균 약 169억9000만 원이다. 사업 신청 당시 5634억 원(기업당 평균 48억 원) 수준이었던 기업 가치와 비교하면 평균 3.5배 증가(250%) 했다.
특히 아기유니콘 선정 이후 기업가치가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은 총 26개 사다. 모노랩스를 비롯해 테라핀, 쓰리아이, 트레블월렛, 고피자, 의식주컴퍼니, 정육각, 글루업 등이다. 이 중 모노랩스와 테라핀, 쓰리아이, 트레블월렛 4곳은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한 동시에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급성장했다.
모노랩스는 인공지능(AI) 추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4월 선정된 이후 8개월 내 기업가치가 10배 성장했다. 최근에는 지자체와 협력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 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섭취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고독사를 IT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테라핀은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원작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판매한다.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현재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업 선정 이후 약 2년7개월만에 기업가치가 14배 가량 뛰었다.
쓰리아이는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영상 플랫폼, 트레블월렛은 모바일 환전과 및 해외결제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쓰리아이는 사업 선정 이후 기업가치가 14배, 트레블월렛은은 지난해 사업선정 이후 매출 7배, 기업가치는 13배 성장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협소한 국내시장에 안주하는 상황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세계 유수기업들과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유망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에서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내달 글로벌 진출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해 아기유니콘200 모집공고를 내고 50개 사를 추가로 모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