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수시 예보브리핑에 나선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중국 남쪽에서부터 발달해 올라오는 저기압이 제주 남쪽을 지나 일본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 전남, 경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2일 낮부터 14일 새벽까지 제주에는 10~40mm, 전남 남해안에는 5~10mm의 비가 내리겠다. 저녁부터는 비가 확대돼 13일 새벽부터 경남권에도 5mm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북쪽에서는 밤사이 시베리아와 몽골 쪽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동시에 유입되면서 강원 영동에 영향을 미치겠다. 이 예보분석관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강원 해안가는 비나 진눈깨비로 시작돼 눈으로 바뀔 수 있겠다”고 전했다.
15일 동해상으로 추가 유입되는 찬 공기가 더해져 강원 영동의 강수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 예보분석관은 강원영동의 경우 산지나 해안가 등 위치에 따른 작은 기온 차이에 의해서도 눈과 비 사이를 오갈 수 있다면서 추가적인 날씨 예보를 통해 강수 형태, 시점별 강수량 등 주요 정보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현재 강원산지는 5~30cm, 동해안에는 2~8cm의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해당 기간 동해안 산지에 위치한 교량, 터널출입구, 고가도로, 고갯마루 등 지면 기온이 낮은 곳을 중심으로 살얼음이 낄 수 있는 만큼 차량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또 도로 자체가 구름에 들어가 있는 경우 시야 확보를 위해 감속 운전하고 앞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바람이 점차 강해지면서 물결도 전 해상에서 높게 일겠다. 13일 동해, 서해, 남해 먼바다에서 최고 4m의 높은 파고가 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해상 조업에 필요한 기상정보를 잘 살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