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월 노동시장 동향'…제조업 증가세도 둔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23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소규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가입자 증가세 둔화가 가파르다.
고용노동부는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1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상용·임시직 임금근로자)가 147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만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폭은 2021년 2월(19만1000명) 이후 최소치다.
이 중 제조업 가입자는 372만9000명으로 6만4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21년 11월(9만2000명) 단기 정점을 찍고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산업별로 섬유제품, 인쇄·기록매체, 의복·모피, 가구, 음료, 가죽·신발 등에서 가입자가 줄었다. 화학제품은 이차전지 소재, 특수가스 등 첨단소재 증가에도 증가 폭이 전월 3300명에서 2200명으로 둔화했다. 고무·플라스틱과 전기장비·기계장비, 전자·통신도 증가 폭이 축소됐다. 그나마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는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가입자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은 1007만8000명으로 23만3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22만7000명에서 12월 24만6000명으로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올해 1월 다시 감소로 전환됐다.
산업별로 도·소매업이 감소로 전환됐고, 사업서비스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도·소매업의 경우 종합소매업과 무점포 소매업(온라인쇼핑) 등의 감소 폭이 확대됐다. 공공행정은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계절성 직접일자리 사업 개시·종료시점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돼 ‘회복’으로 판단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그나마 숙박업과 음식·음료업은 대면활동 정상화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모습이다.
연령대별로 29세 이하(-4만 명)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는 인구 감소에 더해 도·소매, 사업서비스, 공공행정 등 부진에 기인한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가입자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공공행정은 3000명 줄었지만, 건설업과 제조업에선 각각 2000명, 1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8만1000명으로 2만1000명(3.4%), 지급액은 8464억 원으로 350억 원(-4.0%) 각각 감소했다. 지급 건수당 지급액은 약 130만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