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는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에 따른 해양수산 분야 수출 여건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합동 해양수산 수출추진기획단을 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기획단은 송상근 차관이 단장을 맡아 해양수산 전 분야의 수출현황을 점검하고 분야별 수출 확대 전략을 마련한다.
특히 기획단 구성을 통해 해수부는 해운물류, 수산식품 등 기존 주력 수출 분야뿐만 아니라 해외항만 수주, 해양관광객 유치에 이르기까지 해양수산 상품·서비스 수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양수산 분야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해운 시장 호황과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확보 등이 결합해 해운 서비스 수출액은 383억 달러를 달성했고 김·참치 등 효자 품목의 인기에 힘입어 수산식품 수출은 전년대비 11.8% 상승한 3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경기 둔화로 인해 올해는 수출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 작년 하반기부터 해운 시장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수요 둔화로 인해 수산식품 수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수부는 기획단을 통해 수출 동력을 이어가고 분야별 업계 애로사항 해소, 투·융자 유치, 기업의 판로 확보 등을 전담할 계획이다.
기획단은 △해운물류반 △수산식품반 △항만투자반 △해양관광반 등 4개 실무반으로 구성되며 국적선사의 경영안정과 수출입 물류 지원, 수산식품 해외시장 진출 지원, 해외항만 수주 확대, 크루즈 선사 국내 기항 유치 등을 위한 방안을 민간과 함께 모색해 갈 예정이다.
특히, 국내 수출입 물량의 99.7%가 해상운송으로 이뤄지는 만큼 국내 제조업체들의 수출입 물류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기획단은 분기별 1회 이상 개최하며 반별 수시 회의를 통해 발굴된 규제개선, 판로개척 지원 관련 과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송상근 차관은 “대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해양수산 기업들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산식품을 비롯해 해운, 항만, 해양관광 등 해양수산 분야가 국제수지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