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티이씨가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실적이 많이 증가했는데, 글로벌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투자 급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성티이씨는 지난해 매출액은 54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2.2% 증가한 663억 원, 당기순이익은 171.3% 늘어난 463억 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글로벌 건설시장 및 광산경기 호황으로 인한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깜작 실적은 2021년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급등과 판가 인상에 따른 것이다. 2021년 판가 인상이 40% 이뤄졌는데도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뤄진 판가 인상은 이익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져 이익 극대화로 나타났다.
진성티이씨 관계자는 "2022년 건설 경기가 좋았고 주로 외국 기업의 채권을 90% 이상 보유하며 환차익이 발생한 영향도 컸다"고 말했다.
진성티이씨는 건설중장비 중 하부주행체(Under-carriage)부품 중 무한궤도식(Crawler) 하부주행체 제조와 관련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굴삭기 바퀴 레일을 돌리는 원형 부품이다.
고객사는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와 히타치, 밥캣,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이다.
건설이나 광산 현장에서 쓰이는 대부분의 중형 장비들이 벨트형 바퀴를 쓰기 때문에 관련 산업의 호황은 이 회사의 실적과 직결된다.
향후 광산 시장의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와 알루미늄을 비롯한 공업용 금속 가격이 세계적 공급 부족과 중국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여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구리 선물 가격의 상승률은 1월 기준으로 2003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또 올해 들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10%), 주석(11%), 아연(2.4%) 가격도 각각 강세를 보인다.
세계 비금속 가격은 지난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급등한 뒤 여름 들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가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