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시장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의 영향으로부터 멀어지는 시점은 올해 4분기일 거란 분석이 나왔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CPI 지표에 둔감해지는 시점은 시간이 결정할 문제라기보다는 인플레이션의 절대적 레벨이 ‘충분히 낮은’ 구간에 근접하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면, 헤드라인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 수준까지 둔화되면 CPI 당일 변동률이 시장의 평균 일간 변동률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수치는 연준의 정책 타겟 수준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은 정상 범위로, 해당 구간에 진입할 경우 시장은 물가에 대해 현저하게 둔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컨센서스는 올해 4분기 정도에 3%를 하향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의 수치상 둔화세가 이어질 것은 자명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시장의 민감도가 빠르게 하락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둔화의 폭과 속도에 놓여 있을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최근 3 개월간 지표 발표 당일 지수 변동률은 낮으나 시장의 관심도는 여전하다”며 “최근 3 개월간의 CPI 발표 당일의 S&P 500 지수의 수익률 절대값은 2월 14일 0.03%, 1월 12일 0.34%, 12월 13일 0.73%로, 평균적으로 0.37%의 변동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60 거래일간 평균 0.89%의 변동률을 보인 것보다도 낮은 수치”라며 “이는 작년 2~11 월 CPI 발표일 동안 평균적으로 2.22%의 변동률을 보인 것과 크게 대조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