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업계 1등 대동이 지난해 1조5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동은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자율주행 농기계, 스마트파밍 솔루션, 전기 스쿠터 등 미래사업에 투자를 지속하며 기업 가치 높이기에 나선다.
16일 대동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4637억 원, 8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122%씩 증가했다. 대동은 2021년 창사 이래 첫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대동은 지난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전환을 통한 조직 체질 개선과 경영효율성 제고 △상품성 및 라인업 강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향상 △공급망 다변화와 환율 연동제를 통한 원재료비 절감 등 중장기 전략 추진 △농기계 수출 증가와 환율 효과 등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대동은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국면을 고려해 올해 중장기 전략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핵심 사업인 스마트 농기계의 질적·양적 성장을 통한 수익과 매출 극대화에 속도를 낸다. 또 기술·제품 개발 부문과 생산 부문을 ‘프로덕트 생산개발부문’으로 재편성해 상품·기술 개발, 제조·품질 관리 등 핵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기계 원격 관제 서비스인 ‘커넥트’ 기능 적용 모델을 중소형 트랙터와 콤바인까지 확대하고, 3단계 자율주행을 채택한 ‘HX트랙터’(100∼140마력)로 대형 농기계의 국내외 매출도 확대한다,
대동은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지속 강화한다. 신설 조직인 AI플랫폼사업부문과 미래기술실을 주축으로 기능성 품종의 생육 레시피를 확보해 생육 솔루션 사업 모델 수립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실증용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를 제작해 필드 테스트도 시작한다. 이와 함께 로봇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공동 설립한 로보틱스센터를 중심으로 한 농업·비농업 로봇 3종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지난 3년은 농기계에서 미래농업 기업으로의 혁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였는데, 애그테크·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업 모델과 경쟁력을 구축했다”며 “올해부터는 3대 미래사업으로 만든 자율작업 농기계, 스마트파밍 솔루션, 전기 스쿠터 등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여 대동만의 성공담을 만들고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