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호남이 연포탕 고향” 안철수 “당대표 대권 발판 아냐” 천하람 “신기록”

입력 2023-02-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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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호남 국가 미래 비전 핵 돼야”
천하람 “호남에서 당선자 내는 정치 해야”
안철수, 김기현 겨냥 “부동산 의혹 해명하라”
김기현 “호남 예산 힘있게 배정할 후보”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황교안(왼쪽부터), 천하람, 안철수,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2.16. bjko@newsis.com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세 번째 합동연설회는 ‘보수의 불모지’ 광주에서 열렸다. 당 대표 후보들은 16일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호남 지역 발전 정책을 실천하고 호남 출신 공천을 공약했다.

제일 먼저 연설한 황교안 후보는 “호남은 이제 국가 미래 비전의 핵이 돼야 한다”며 “호남에 사는 호남 사람을 공천해서 호남에서도 기운이 돌 수 있게 하겠다. 호남의 한을 풀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는 이어 △상생형 광주복합쇼핑몰 △새만금 메가시티 △고흥군 우주항공산업 등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후보는 호남에서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천 후보는 “보수 이념과 가치가 호남에서도 구현되도록, 우리는 당선자를 내는 정치를 해야 된다”며 “민주당이 호남, 전라도당이라고 하면서 매번 경상도 출신 대통령 후보를 만들어 내서 이기기 위해 도전하는 것처럼 우리도 호남을 핵심지역으로 삼아 전국선거를 이길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에서 명맥이 끊긴 호남의 큰 정치인을 우리 국민의힘이 배출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더 싸울 수 있도록 이번에 한 번만 힘을 실어달라”며 “호남에서 국민의힘의 도전이 천하람 혼자의 도전이 아니라 세력으로 모아져 더욱 거세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언급하며 ‘헌신’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당 대표직을 대권 발판으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총선에 승리하면, 바로 당 대표직 내려놓겠다. 제 꿈은 오직 윤석열 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의 성공, 국민의 행복뿐”이라고 강조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받는 “대권 욕심 있는 당 대표는 곤란하다”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김기현 후보를 집중 저격했다. 그는 15일 TV 토론회에서 거론된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문제 삼으며 “당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한 점 의혹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와 지지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그는 김 후보를 향해 “95% 할인해 팔겠다는 능글맞은 말로 그 이상 엄청난 시세차익이 났다는 것을 오히려 인정했다”며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대장동 비리를 심판할 수 없다. 오히려 공격을 받고 총선 필패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후보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를 내걸고 호남과의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탕평을 통해서 연포탕 잘 끓여서 국민대통합, 당내 대통합을 이뤄서 총선 압승을 이끌겠다고 약속한 저 김기현이 연포탕의 고향에 왔다”고 인사했다.

김 후보는 호남지역 현안을 조명했다. 그는 “일회성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국민 대통합하겠다는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복합쇼핑몰 △광주 군공항 이전 △전라선 고속철도 및 전남 국립의료원 신설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 일을 하려면 대통령하고 손발이 척척 맞아서 호남 예산을 힘있게 배정할 수 있는 후보, 저 김기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7차례 걸쳐 진행된다. 오는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대전대 맥센터), 23일 강원(홍천실내체육관), 28일 대구·경북(대구 엑스코), 다음달 2일 서울·인천·경기(경기 고양체육관) 순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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