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아”
▲2022년 8월 7일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선박이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고 있다. 이스탄불(튀르키예)/신화뉴시스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길을 열어준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연장 협상이 이번 주에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 항구 3곳에서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곡물 협정의 연장을 논의할 협상이 이번 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도 관계자를 인용해 튀르키예(터키)와 러시아 대표들이 조만간 유엔이 지원하는 곡물 협정 연장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곡물 협정은 지난해 7월 체결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 식량 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양국은 유엔과 튀르키예 중재로 우크라이나 3개 항구 수출길을 여는 데 합의했다.
협정은 애초 지난해 11월 18일까지가 시한이었으나, 관련국 합의로 다음 달 18일까지 4개월 연장된 상황이다.
협정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연장 가능성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협정에 불만이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연장 불발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협정 일부인 자국 곡물과 비료 수출이 서방 국가들의 대러 제재로 제약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