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서 또 규모 6.4 지진...3명 사망·300여명 다쳐

입력 2023-02-21 06:5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2주 전 지진 피해 가장 컸던 하타이에서 또 지진
레바논과 요르단에서도 흔들림 감지돼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20일(현지시간) 저녁 규모 6.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군인이 한 남성을 업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지진으로 3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 하타이/AP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4만70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강진이 발생한 지 2주 만인 20일(현지시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또다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오후 8시 4분께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역에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도 남부 하타이 지역에 규모 지진 6.4 지진이 발생했다고 확인하며 해당 지진이 발생한 지 몇 분 후 규모 5.8 지진과 함께 여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최초 강진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인 하타이주 안타키아로부터 서남서쪽 16㎞에서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36.13도, 동경 36.01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이날 지진으로 레바논과 요르단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하타이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안타키아 등지에서 건물 다수가 붕괴하면서 일부 시민이 매몰돼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타키아-이스켄데룬 고속도로도 이날 지진으로 일부 붕괴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술레이만 소을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이날 생방송을 통해 "지금까지 3명이 사망하고 213명이 다쳤다"며 "42건의 피해 신고를 확인한 결과 39건은 문제가 없었고, 3곳에서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 지역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130명 이상 부상자가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하타이주은 지중해를 향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해수면이 최대 50cm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해안 인근에서 대피하도록 했다.

이미 지난 6일 발생한 두 차례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는 최소 4만7000여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WSJ은 이번 지진은 피난처에서 일상을 다시 찾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시민들에게 더 큰 트라우마를 안겼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