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긴축 영향 완전히 반영되면 모멘텀 급감”
JP모건 “국채 수익률 역전 등 경고 신호”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16명의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올해 455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464.30으로 끝난 지난주보다 2% 낮은 수준이다.
Stoxx600지수는 연초 424선에서 출발해 지금까지 9% 이상의 고공행진을 보인다. 영국 FTSE100지수는 지난주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프랑스의 CAC40지수도 기록적인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긴축에 랠리가 조만간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만 보더라도 이달 초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3월 같은 수준의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밀라 사보바 투자전략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성장 모멘텀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한다”며 “일시적인 경기부양책은 긴축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는 2분기 동안 사라질 것이고 수익 전망도 하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toxx600지수는 3분기까지 365로 약 20% 하락한 후 연말까지 430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P모건체이스의 미슬라프 마테흐카 투자전략가는 “국채 수익률 곡선 역전 등 주요 지표가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지표들은 가볍게 무시해선 안 될 적색 깃발들”이라고 경고했다.
또 “통화정책 영향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데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며 “Stoxx600지수는 1분기 동안 랠리가 희미해지고 지금 수준에서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TFS디리버티브스의 스테판 에콜로 투자전략가는 “유럽의 경기침체 위험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임금 인상과 원자재ㆍ에너지 비용 상승을 고려할 때 주가 수익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